팥은 12℃ 미만으로 보관할 때 팥바구미 예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30일 팥 재배 농가와 가정에서 팥바구미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올바른 보관법을 소개했다.
팥바구미는 딱정벌레목 바구미과의 곤충으로, 보관 종자 안에서 애벌레가 자라 피해를 준다. 어른벌레가 돼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으면서 보관 중인 팥에 계속해서 피해를 준다.
수확하거나 구입한 팥의 약 20%는 이미 팥바구미에 감염된 상태로 보며, 상온에 두면 이듬해 봄엔 감염이 심해져 씨알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농가에서 수확한 종자는 12℃ 미만의 저온에 보관해 해충 발육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팥을 구입한 가정에서는 냉장 보관하면 된다.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에서 팥 씨알의 저장 온도에 따른 팥바구미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21℃에서 100%, 18℃ 3.7%, 15℃에서 3.3%, 12℃에서 1.2%, 8℃에서 0%로 온도가 낮을수록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팥 재배를 준비하는 농가는 소금물가리기로 팥바구미에 감염된 씨알을 골라내는 것이 좋다.
보관하고 있는 팥을 3%의 소금물에 5분간 담갔다가 물 위에 뜨는(부유) 종자는 버리고 가라앉는 종자만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