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날 30일 참엔지니어링의 정기주주총회가 4시간째 지연되며 주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오후 2시 현재 경기도 용인시 참엔지니어링 본사 4층 대회의실 주주총회장의 의장석과 주요 후보석이 공석 상태다.
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주 명부 확인과 의결권의 중복 위임 등의 내용을 파악하느라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엔지니어링 주주총회는 당초 10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뒤늦게 한인수 회장과 의장이 나타났지만, 개회가 늦어질 것을 알리자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 주주는 “언제할꺼냐, 한 회장이 밀려서 시간 끄는 것이냐”며 의구심을 나타냈고, 최종욱 전 대표가 보이지 않자 목소리가 큰 주주 한 명이 혼잣말로 “최 대표님 포기하신 겁니까”라며 한탄했다.
지연 시간이 길어지자 주총 현장은 고성이 오가며 폭력사태가 유발되기도 했다. 3층 주주 접수처는 중복된 위임장 처리에 대한 의결충돌이 지속됐다. 소액주주들도 작은 행동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싸움이 오갔다.
이미 주총 시작 전부터 참엔지니어링 정문에는 일부 용역업체 직원들이 문을 막아섰고, 경찰병력도 배치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이같이 양측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것은 이날 상정된 안건때문이다. 예정된 정기주총에서는 임시의장 후보 정도순 선출, 정관의 변경, 최종욱 이사의 해임, 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3인 선임,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처리될 예정이었다.
이번 주총에서 한인수 회장과 최종욱 전 대표가 의결권 확보를 통해 참엔지니어링 경영권 확보가 판결이 나면서 주요 주주, 직원일동 및 소액주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