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교묘해지는 금융사기 수법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피해가 확산되자 이를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대학교육협의회, 취업포털. 대한노인회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 금융사기 사전교육과 대응책을 요청했다.
최근에는 한국연예예술인협회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여배우 이해인 씨가 보이스피싱으로 5000만원을 잃은 사연을 한 방송에 나와 눈물로 전 한 것이 계기다.
금감원은 공문을 통해 “공공기관의 직원이나 홈페이지를 사칭해 수사협조, 보안강화, 예금안전조치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나 예금의 이체를 요구하는 등 수법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며 “협회는 회원 및 유관단체 교육 등을 통해 폭넓은 대국민 홍보가 이뤄질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취업포털 등을 비롯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도 관련 내용의 공문이 발송됐다. 취업 알선 등을 미끼로 취업준비생들의 예금통장을 가로챈 후 금융사기에 이용하는 범죄사례가 잇따라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기 피해사례 및 유의사항을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게시물의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달라고 취업포털에 요청했고, 포털사이트에는 불법 대포통장 매매광고 근절을 당부했다.
대한노인회에도 비슷한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금감원은 개인정보유출, 택배 확인, 범죄사건 연루 등의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취업알선 등을 이유로 통장과 현금카드를 묻는 경우 등은 모두 금융사기인 만큼 해당 기관으로 문의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