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구단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의 ‘축구 삼매경’

입력 2015-03-30 10:54 수정 2015-06-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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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직후 전지훈련장 찾아 격려… TF팀 5개월 공들여 유니폼 제작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구단주를 맡아 ‘제2의 축구 전성기’를 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9일 이랜드FC의 첫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홈구장 ‘레울 파크’를 찾아 시축을 했다. 이날 이랜드FC는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홈경기에서 FC안양과 1-1로 비겼다.

서울 이랜드FC는 지난해 4월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5월 서울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 지난 21일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공식 창단식인 ‘Kick-off Festival’을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프로축구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박 부회장은 국내 1호 여성 구단주를 맡은 만큼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지훈련 캠프인 남해 힐튼 리조트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긴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휴일인 일요일 자가용으로 5시간의 긴 여정을 마다치 않고 남해를 방문했다. 설 명절에도 훈련이 이어진다는 보고를 받고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할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박 부회장은 직접 설 선물까지 챙겨 선수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FC의 유니폼도 박 부회장이 특별히 신경을 썼다. 이랜드그룹의 수석 디자이너가 이끄는 TF팀이 5개월간 공을 들여 기능성은 물론 레오파드 패턴을 가미해 패션성을 더했다. 유니폼인 ‘와일드 레울’은 표범의 용맹함을 나타내는 ‘와일드(Wild)’와 구단을 상징하는 ‘표범(Leopard)’, 연고지 ‘서울(Seoul)’을 합성해 만들었다.

제2의 한국 축구 전성기를 이끌기 위해 팬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이랜드FC는 지난해 말 직접 이화여대를 방문해 다양한 홍보행사를 열었다. 여성 관객들이 스포츠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 부회장은 “스포츠 관람객 중 여성 비중이 점차 늘고 있고 갈수록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구단 운영을 철저히 팬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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