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ㆍ박세리, ANA 인스피레이션서 일낼까

입력 2015-03-30 11:10 수정 2015-03-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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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왼쪽)와 박세리. (AP뉴시스, 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ㆍ약 27억6700만원)이 그것이다.

이 대회는 소문만큼이나 차려진 밥상도 많을 전망이다. 일본항공사인 ANA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로 공식 후원함에 따라 대회명이 새로 바뀐 이 대회는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의 연속 언더파 라운드 신기록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1997년 LPGA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한 박세리는 이듬해인 1998년 US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브리시티 여자오픈(2001), LPGA 챔피언십(1998ㆍ2002ㆍ2006)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만약 이번 ANA 인스프레이션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과거 성적만 놓고 보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특히 최근 성적이 좋아서 2007년 이후 다섯 차례나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공동 10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도 공동 10위를 차지했고, 2012년 공동 8위, 그리고 지난해는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특히 30일 끝난 KIA 클래식에서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 공동 10위에 오르며 이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의 연속 언더파 기록도 관심사다. 리다아 고는 KIA 클래식 최종 4라운드까지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ANA 인스피레이션 첫날에도 언더파를 기록한다면 지난 2004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은퇴)이 세운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만약 둘째날 경기에서도 언더파를 이어가면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로 LPGA투어 새 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리디아 고의 최연소 메이저 대회 기록도 관심사다. 메이저 대회 최연소 기록은 2007년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26ㆍ미국)이 세운 18세10개월이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안에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기록을 깰 수 있다.

리디아 고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우승을 못하더라도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4년 박지은이 처음이다. 이후 2102년과 2103년에는 유선영과 박인비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렉시 톰슨이 14언더파 274타(73ㆍ64ㆍ69ㆍ68)로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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