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점 도출을 위한 ‘실무협상기구’의 구성 및 활동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이 같은 합의점 도출을 위한 주례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통과시점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나와 험로를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가급적 이해당사자가 참여한 이 기구에서 단일 합의안이 도출되길 진심으로 바랐지만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대타협기구가 종료하면서 구성키로 한 실무기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실무기구의 활동시한이나 구성, 해야 할 일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해서 반드시 4월 임시국회에 결말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부터 여야와 공무원노조, 정부가 참여한 실무기구가 활동에 들어간다”며 “실무기구가 단일 합의안을 만들어내려면 야당은 α, β라는 모호한 수학기호 뒤에 숨지 말고 정확한 숫자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받아쳤다. 우 원내대표는 “합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또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관해 여야는 물론이고 이해당사자 쪽에서도 상당 부분 이해하고 있다는 데서 상당한 큰 진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은 그 자체가 사실은 지난한 일”이라면서 “서구 유럽도 수년에 걸쳐서 연금 개혁을 완수했던 만큼 단시일에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