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중국 구애작전…“중국 광고시장 잡아라”

입력 2015-03-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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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 마윈·레이쥔 등 中 IT 업계 거물 만나…중국어로 연설하기도

▲(사진=블룸버그)

급성장하는 중국 광고시장을 잡고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이 광고주로 더 많은 중국 기업을 끌어들이고자 홍콩에서 두 번째 지역 파트너를 선임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페이스북의 이런 행보는 적극적 이용자가 매달 13억900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플랫폼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중국 기업들에 홍보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국가별 수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광고주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페이스북의 광고수익 증가에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의 아시아 지역 광고수익은 5억3100만 달러(약 59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67% 급증했다.

중국에서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서비스가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중국 기업들을 고객으로 만들고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5년 전 중국 당국 검열에 대한 우려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구글은 지난달 유튜브에 중국어로 된 개발자 채널을 공개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앱 개발자들을 위한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트위터도 이달 중국 광고시장을 위한 첫 번째 홍콩 사무소를 설립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외국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태도가 완화되면 중국 내에서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저커버그 CEO는 베이징 칭화대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로 연설했고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레이쥔 샤오미 CEO 등 IT 업계 거물들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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