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해 약 5분간 진원 인근 건물이 흔들리고 소규모 쓰나미도 일어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7시48분께 파푸아뉴기니 코코포에서 남동쪽으로 55km 떨어진 곳 깊이 40k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초 USGS는 지진 규모가 7.6이라고 발표했다가 7.7로 수정하고 다시 7.5로 고쳤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진원 근처 1000km 이내에 쓰나미 파도가 몰려올 수 있다고 경보 발령을 내렸다. 이후 마틴 로즈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 국장대행은 “진원과 가까운 라바울 항구의 쓰나미 파도 높이가 50cm 정도인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경보센터도 지진 발생 수 시간 뒤 솔로몬제도 항만 지역 쓰나미 파고가 3cm에 불과했다는 소식에 경보발령을 해제했다.
라바울호텔의 한 종업원은 “바닷물이 인근 쇼핑센터의 주차장에 잠시 흘러들었으나 그밖에 아무런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동이 약 5분 정도 느껴져 손님과 직원들이 호텔 밖으로 뛰쳐나갔으나 호텔은 진동을 견뎌냈다”고 덧붙였다.
파푸아뉴기니 수도인 포트모레스비 관리들은 다른 주와 접촉했으나 지진 발생 수 시간이 경과해도 재산과 인명피해를 보고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