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청담점 오픈 7주년과 에비뉴엘점 오픈 3주년을 기념해 아제딘 알라이아의 드레스 전시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10 꼬르소 꼬모 서울(10 CORSO COMO SEOUL)’의 청담점과 에비뉴엘점의 전시는 아제딘 알라이아와 이탈리아 패션업계의 대모라 불리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까를라 소짜니가 함께 직접 기획한 것으로 국내에서 그의 전시가 단독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담점에는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아카이브 중 직접 고른 알라이아의 빈티지 드레스 26점이 전시된다. 특히 80년대 전설적인 흑인 모델이자 가수였던 그레이스 존스를 위해 제작된 골드 컬러의 드레스가 포함되어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또한 국내 스타일리스트 서영희가 알라이아 컬렉션 중 상징적인 드레스 4벌을 한국적인 재료인 한지로 재해석해 ‘오마주 투 알라이아(HOMAGE to ALAIA)’라는 타이틀로 존경의 뜻을 기린다.
에비뉴엘에서는 알라이아의 컬렉션 중 가장 대표적인 드레스인 ‘가데스 컬렉션(Goddess Collection)’ 14점과 포토그래퍼 장-폴 구드의 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알라이아가 고대 그리스 여신에게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가데스 컬렉션’은 이브닝드레스 풍으로 알라이아의 시그니처인 구조적 미학과 여성의 몸매를 강조한 곡선이 잘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알라이아 전시전은 오는 5월 3일까지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 3층 특별 전시공간과 에비뉴엘 5층 노벨티존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선보인다.
튀니지 출신의 프랑스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는 세계적인 패션의 거장으로 꼽힌다. 미셸 오바마, 마돈나, 쟈넷 잭슨, 나오미 캠벨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입었고, 이탈리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까를라 소짜니, 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 등 패션계 주요 명사들의 극찬을 받은 인물이다.
알라이아의 디자인은 몸에 밀착된 완벽한 실루엣이 눈에 띄는데, 이는 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개성으로 꼽히기도 한다. 어린 시절 조각을 공부했던 경험이 디자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성의 구조적인 미학이 옷을 통해 드러난다. ‘보디 컨셔스(body-conscious)’ 형의 실루엣으로서, 허리를 조르고 보디 라인을 두드러지게 한 독특한 곡선재단을 선보이며 ‘여성의 몸을 여성보다 더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 ‘밀착의 귀재’라는 평을 받았다.
알라이아는 1985년 프랑스 문화부에서 수여하는 오스카상(Oscars de la Mode)으부터 ‘올해의 디자이너 상’과, ‘올해 최고의 컬렉션’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선정한 ‘이 시대의 최고의 양재사(디자이너)’로 선정되며 ‘현존하는 패션계의 전설’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