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대역배우, 홍콩서 리콴유 조문행사 방해

입력 2015-03-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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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진행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조문 행사장에서 "리콴유는 독재자"라고 외치며 행사를 방해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역 배우 하워드.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역 배우가 홍콩에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조문 행사를 방해했다가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김 위원장 대역배우인 하워드는 29일(현지시간) 리 전 총리 조문행사가 진행된 완차이 센트럴플라자 앞에서 “리콴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독재자”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중국계 호주인인 하워드는 “싱가포르인은 물질적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시민 자유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행사장에 있던 조문객들이 그를 향해 “미쳤다”, “꺼져”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들이 하워드를 행사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홍콩에 거주하는 싱가포르 수백 명을 포함해 약 1000명이 센트럴플라자에 모여 방송으로 생중계된 리 전총리의 장례식을 함께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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