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굴욕’ 프라다, 작년 순이익 전년比 28%↓…중국·유럽 판매 부진 탓

입력 2015-03-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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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작년 실적이 중국 및 유럽지역의 매출 부진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블룸버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지난해 중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다의 2014년 회계연도(2014년 2월∼2015년 1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4억5070만 유로(약 5413억원)로 집계됐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30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억2780만 유로는 물론, 시장에서 예상했던 4억7590만 유로보다도 훨씬 밑돈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5억5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파트리치오 베르텔리 프라다 최고경영자(CEO)는 “환율 변동과 일부 국가의 지역적 이슈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명품시장 판매가 불안정하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CNBC는 프라다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작년에 발생한 홍콩 민주화 시위를 꼽았다. 민주화 시위로 홍콩 주요 쇼핑거리가 70일이 넘도록 통제되면서, 쇼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는 것이다. 특히 ‘큰 손’ 중국 관광객들의 비중이 대폭으로 감소하면서 명품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설명했다.

CNBC는 “올 들어 홍콩증시에서 프라다의 주가는 14.6%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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