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세부계획이 공개되고 인민은행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6% 상승한 3786.57로 장을 마감하며 2008년 5월 6일 이후 6년 11개월 만에 3700선을 돌파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 2015년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경제공동체 구축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중국 당국이 ‘일대일로’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또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9일 보아오포럼에서 디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 새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중국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외교부, 상무부 등은 정책·금융·무역·인프라·문화 등 5개 분야의 구체적인 일대일로 행동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무역분야에서는 각종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고 원활한 무역활동을 위해 자국 주변국 인프라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 자유무역지대, 투자 무역 협력대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저우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디플레이션으로 심화할 것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위해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팀 콘돈 ING 그룹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중국 당국의 이런 움직임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핵협상에 대한 위험이 아직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며 “주가가 상승 랠리를 나타내도 주가를 하락으로 이끄는 재료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정 종목으로는 중국교통건설이 10% 급등했고 칭다오하이얼은 3.3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