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거래하는 한국 기업 중 15%가 현재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HSBC은행은 글로벌 위안화 설문조사 결과 “설문 참여 한국 기업 중 15%가 중국과의 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위안화를 사용하지 않은 한국 기업 중 약 35%가 향후 위안화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설문 대상 14개국 중 중국·대만·홍콩을 제외한 비중화권 국가 중에선 가장 높은 수치다.
HSBC은행측은 “위안화의 부상이 가져오는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인식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초 실시됐으며, 대중 거래를 하거나 중국에서 활동하는 호주·브라질·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홍콩·말레이시아·싱가폴·한국·대만·UAE·영국·미국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국 기업은 100여개가 포함됐다.
아울러 앞으로 앞으로 1년간 대중 거래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한국 기업은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8%를 기록했다.
마틴 트리코드 HSBC 코리아 행장은 “한국은 올해 글로벌 위안화 설문조사에 새롭게 포함된 3곳의 국가 중 하나”라며 “이는 한국이 새롭게 부상하는 허브로서 매우 중요한 시장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