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나는 경영인” 韓 CEO들의 행복지수는?

입력 2015-03-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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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의 행복지수는 어떨까. 이들은 대체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압박의 어려움에도 경제적인 여유와 다양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행복감을 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은 최근 CEO와 임원 350명(응답자 90명)을 대상으로 ‘나는 행복한 CEO인가’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만약 다시 태어난다 해도 경영인이 될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91.1%가 ‘매우 그렇다(40.0%)’ 및 ‘대체로 그렇다(51.1%)’고 응답했다. 반면 ‘대체로 아니다(8.9%)’, ‘전혀 아니다(0%)’ 등 부정적인 답변은 극히 적었다. 다시 태어나도 경영인의 길을 다시 걷겠다는 응답이다.

CEO와 임원들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인간관계(26.0%)’, ‘경제적 여유(21.6%)’, ‘여가 및 문화생활(15.6%)’을 꼽았다. 이 가운데 ‘인간관계’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한 경영인의 개인적 행복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인으로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직원들과 목표와 비전을 향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느낄 때’라고 답해, 직원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 때(23.3%)’가 뒤를 이었고 ‘설정한 경영목표를 달성했을 때(8.9%)’라는 응답이 가장 적었다.

CEO와 임원이 경영활동에서 겪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최근의 대외 경영 여건 악화를 반영한 듯 ‘신사업 동력발굴’과 ‘핵심인재 확보 및 육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인의 42.2%가 ‘신사업 동력 발굴’을, 뒤이어 32.2%가 ‘핵심인재 확보 및 육성’을 가장 큰 고민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인들은 이러한 고민 해결을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고민 분야의 전문지식 습득(32.2%)’, ‘내부 경영진 회의(24.4%)’, ‘외부 전문가 상담(21.1%)’을 선택했다. 경영활동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전문지식을 습득, 방안을 마련하는 CEO가 가장 많았다는 것. 아울러 경영인들은 ‘취미 및 문화생활(44.4%)’과 ‘운동(33.3%)’으로 업무 중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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