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관리업 도입 1년... 오는 5월 협회 설립 추진

입력 2015-03-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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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개 업체 2600호 규모 관리…‘신영에셋’‘푸르지오서비스’ 등 동참

주택임대관리회사들이 협회 설립에 나섰다. 주택임대시장의 성장에 발맞쳐 제도정비 등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31일 주택임대관리업계는 신영에셋, 라이프테크 등 국내 대표 주택임대관리 회사들이 오는 5월 주택임대관리협회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푸르지오서비스 등 대기업 계열사도 협회 참여 의사를 밝히며 협회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주택임대관리업은 지난해 2월 도입된 이후 그해 10월 기준 109개 업체가 등록했다.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을 모집하고 주택의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이들 회사가 관리하는 가구(시장규모)는 2014년 말 기준 2600호 규모다.

하지만 주택관리공단과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의 일부분을 2015년부터 17년까지 순차적으로 민간에 개방하는 정책에 따라 올해 53배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전국의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 1월 기준 36.4%로 이미 30%를 넘어선데 이어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도 30%대를 돌파하면서 임대시장 규모 역시 상승세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주택임대관리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우건설 계열사인 푸르지오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뉴스테이 사업이 활성화 될 경우 관리·운영 부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아직은 임대주택에 대해서 시공과 개발에 집중된 상황이지만 주택임대사업이 활발해 지면 임대관리업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은 자신의 임대수익이 노출되는 것을 반기지 않는 임대인들이 주택임대관리회사에 임대관리 맡기는 것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임대관리법에 따라 관리가구가 일정규모 이상일 경우 임대관리회사는 의무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임대관리회사는 적은 금액의 수수료를 많은 가구로부터 받아 이익을 추구하는‘규모의 경제’원리로 수익을 낸다. 즉 월 임대료의 5% 정도를 임대관리수수료로 낼 경우 오피스텔 한 가구당 얻게 되는 수익은 3만원에서 3만5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적어도 1만가구 이상을 관리해야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이지만 현재 국내에는 1만가구 이상을 관리하는 주택임대관리회사는 없다.

무엇보다도 주택임대관리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신영에셋 주택임대관리 관계자는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택임대리츠에 주택임대관리회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나 중개업을 허용해 중개와 임대관리를 같이 제공할 수 있게 한다면 성장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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