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일반 도로달리는 무인 자율주행차… 2020년 출시

입력 2015-03-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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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하 반기엔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차 양산

▲현대자동차는 31일 인천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현대자동차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를 갖고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차 연구원이 두 손을 놓고 자율주행을 시연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자동차가 2020년 일반 도로를 달릴수 있는 무인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 당장 올 하반기에는 고속도로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31일 인천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미리보는 서울모터쇼’ 행사를 열어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자동으로 운전을 보조해 주는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구글 등 IT 업체들까지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직접 뛰어들고 있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부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를 달성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2035년 무인자동차가 11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분야의 부품시장 규모는 현재 7000만개에서 2020년 약 2억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의 연간 판매량 또한 2024년 110만대에서 2035년 4200만대로 38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중장기 투자 계획 발표를 통해 2018년까지 자율주행과 차량 IT 기술 개발이 중심이 되는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앞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국산차 최초로 양산, 올 하반기부터 신차에 탑재한다.

HDA는 차선을 벗어날 때에만 적용되던 이전 기술과 달리 처음부터 차선을 유지하면서 주행하도록 하는 차선유지제어시스템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구간별 최고속도와 과속위험 등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을 통합됐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여준다.

HDA와 함께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도 현대차의 대표적 무인주행기술이다. TJA는 차량 정체와 끼어들기 등이 빈번한 도심 구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도록 돕고, 차선 인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레이더와 카메라로 주변 차량과 사물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제네시스에 선행 연구용으로 탑재된 TJA를 처음 공개 시연했다.

현대차는 HDA와 TJA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 2020년부터 어떤 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차선유지지원시스템, 후측방경보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긴급제동시스템 등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이 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양산차에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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