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이원섭 신임 대표 선임…흥국금융 계열사 CEO 물갈이 본격화

입력 2015-03-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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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금융 주요 계열사들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가 최근 두드러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이날 오전 ‘국내 법인 영업 1인자’로 평가받는 이원섭 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전격 영입했다. 지난 2009년부터 흥국증권을 이끌던 양장원 전 대표는 지난 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자산운용도 지난 17일 김현전 한국투신 전무(CM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이사는 여러 금융기관을 거치면서 리서치와 상품전략을 동시에 경험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금융 전문가”라며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흥국자산운용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달 들어 증권, 운용 주요 금융계열사 대표들이 외부 전문가로 잇달아 교체 된 셈이다.

이로써 지난해 흥국생명, 화재 CEO 교체에 이어 연초 흥국운용, 증권 CEO까지 태광그룹 금융계열사CEO들의 물갈이가 본격화 됐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태광그룹이 금융계열사 주력인 보험계열사 대표를 갈아치우고 비주력 금융계열사 대표까지 손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태광그룹 계열 보험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의 사장들도 연이어 사의를 표명하면서 신임 CEO들로 전격 교체됐다. 윤순구 흥국화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훈제 흥국화재 대표기 선임됐고, 변종윤 흥국생명 대표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김주윤 흥국생명 사외이사가 새 대표에 올랐다.

당시 일각에서는 진헌진 전 티브로이드 대표가 경영고문으로 그룹의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호진 회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동창인 진 고문이 복귀하면서 기존 경영 세력들을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증권, 운용 등 금투업계 계열사들은 검증받은 외부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해 쇄신을 꾀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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