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미국과 한국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 가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4월 국내 증시 역시 상승 동력이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수부양 수혜가 가능한 종목, 방어 업종을 추천했다.
유승민ㆍ전종규ㆍ손휘원ㆍ최제환 연구원은 4월 증시에 대해 “먼저 미국의 기업 실적 우려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시적이지만 미국의 연초 경기가 부진했고,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며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은 밸류에이션 논쟁으로 연결돼 주식시장의 진로를 방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 국내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과 다른 연구원들은 “국내 증시 역시 마찬가지로 일부 섹터(반도체, 화장품, 증권 등)을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기 어렵다”며 “지난해와 같이 큰 폭의 실망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을 이끌 동력으로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지속되기 어려워 지난 3월 한국이 누린 신흥시장 내 자금재배분의 수혜는 일단락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선진국 경기회복의 확산이 가시화될 경우 신흥 아시아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연구원들은 2분기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며 4월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존재하거나 내수 부양 수혜가 가능한 방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종목별로는 S-Oilㆍ현대제철ㆍ성신양회ㆍ현대산업ㆍ코스맥스ㆍKT&G를 신규 편입한 대신, SK이노베이션ㆍPOSCOㆍ두산중공업ㆍ한샘ㆍ대우건설ㆍ다음카카오ㆍ롯데칠성ㆍ한국타이어를 편입 제외했다”며 “기존에 편입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ㆍ삼성전기ㆍ한국전력ㆍ대한항공 비중을 확대한 반면, 심텍의 비중은 축소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