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와 소송 종결은 OLED 시장 전략 변화 신호- 동부증권

입력 2015-04-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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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은 1일 삼성전자가 LG전자와 소송 전쟁을 종결한 것에 대해 ‘후계 이슈’와 ‘OLED 시장 전략 변화’ 두 가지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송 합의는 규모나 범위를 따졌을 때 이전과의 소송보다 중요도가 적어 합의 효과를 논하기 힘들지만 두 가지 시그널을 유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향후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후계 구도에서 불거질 수 있는 이슈를 미리 정리한다는 차원과 기대보다 늦어지는 OLED 시장의 확산을 위해 가장 앞선 경쟁자인 LG디스플레이와 다투기보다 함께 시장을 키우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6월에 OLED TV를 출시하였으나, 낮은 수율로 인한 높은 생산단가 및 시장 개화의 부진으로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8세대 V1 라인의 가동을 작년 1분기부터 감소해 현재는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나 △갤럭시 S6 엣지 모델의 수요가 기대보다 높은 상황 △그룹 경영 진단 결과 V1 라인에 대한 효율적인 운용 및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시장 확장 주문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시장 공격적 선점 등을 고려하면 OLED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3 2단계(Phase 2) 투자 시기에 대한 의견이 시장에서 다양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기존 예상인 4분기보다 빨리질 것”이라며 “투자가 개시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인 4분기 시작을 견지하지만 필요성과 전략적 방향성에 있어서 과거의 사례와 같이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 OLED 장비 서플라이 체인(AP시스템, 테라세미콘, 비아트론, 원익IPS 등)의 전반적인 실적 모멘텀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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