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원정 평가전서 승리한 카보베르데, 남한 면적의 4%ㆍ인구 50만…나니, 롤란도 등 배출한 국가

입력 2015-04-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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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카보베르데'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대륙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1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우 안토니오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영토 전체가 남한 면적의 4%에 불과한데다 인구도 50여 만명에 불과한 카보베르데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국가로 공용어는 포르투갈 어를 쓰는 국가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출장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포르투갈과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카보베르데로서는 포르투갈 안방에서 거둔 승리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카보베르데는 전반 38분과 43분 오다이르 포르테스와 게게가 각각 득점을 올리며 포르투갈에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로서는 후반 15분 수비수 핀투가 퇴장까지 당하면서 홈에서 무득점으로 패하고 말았다.

카보베르데는 지난 2006년에 치른 포르투갈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4로 패하며 큰 전력차를 노출했다. 하지만 2010년 5월에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원정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세계 축구계에서 카보베르데라는 이름이 낯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결코 변방이라고만 칭할 수는 없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38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비교적 상위권이다. 아프리카 대륙으로만 한정하면 알제리(18위), 코트디부아르(20위), 가나(24위), 튀니지(25위), 세네갈(36위) 등에 이어 6번째다. 아프리카의 맹주로 꼽히는 나이지리아(41위)나 카메룬(49위), 이집트(58위)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순위다.

포르투갈과의 역사적 인연으로 인해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 중에는 카보베르데 출신 선수들도 없지 않다. 현재 RSC 안더레흐트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롤란도는 카보베르데 상비센테 출생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중이며 대표팀 동료인 파르마 소속의 공격수 바렐라는 포르투갈에서 태어났지만 카보베르데 국적 또한 소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루이스 카를로스 알메이다 다 쿠냐, '나니'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진 그 역시 카보베르데 프라이아 출신이다.

카보베르데는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최근 두 차례 대회에 모두 본선에 올라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3년 남아공 네이션스컵 당시에는 8강에 올랐지만 가나에 패한 바 있다. 당시 조별라운드에서 카보베르데는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모로코, 앙골라 등과 한 조에 속해 남아공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카보베르데는 1982년 축구협회를 창설해 1986년부터 FIFA 회원국으로 자리잡았다. 초창기에는 주로 아프리카 주변국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경쟁력을 키우기 시작한 카보베르데는 2002년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 이외의 팀과 경기를 치렀다. 유럽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히는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카보베르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전력 이탈을 막으며 자국 축구 발전에 노력한 결과 2000년대 초반 180위권이었던 FIFA 랭킹은 2010년을 전후해 100위권으로 진입했고 2013년 이래로는 40위권 내에 진입한 상태다. 현재 대표팀 내에는 이른바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엘체에서 활약중인 게리 로드리게스, 프랑스 OSC 릴에서 활약중인 라이언 멘데스, 스타드 드 랭스에서 활약중인 포르테스 등을 제외하면 주로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중이고 키프러스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멕시코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눈에 띄는 스타급 선수는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카보베르데가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포르투갈 카보베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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