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보고서, 연말 정체 현상 '극심'

입력 2006-12-11 08:27 수정 2006-12-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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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제출 마감 20일 앞두고 시행율 66% 불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해 처음 실시한 코스닥리서치프로젝트(KRP)가 연말을 맞아 '몰아치기' 보고서를 대량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RP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종목 정보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분석을 희망하는 상장기업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계시켜 보고서가 나오도록 한 제도.

기업분석을 원하는 기업이 300만원을 내고, 증권선물거래소가 700만원을 지원, 할당된 증권사 두 곳이 각각 500만원씩 받고 올해 연말까지 개별 종목당 4회씩 총 8회의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다.

당초 KRP에 참여한 종목은 총 96개 기업이며, 이 중 VK, 카프코씨앤아이, 파로스이앤아이가 부도 및 횡령사고 발생 등으로 중도 하차해 현재는 9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연말까지 KRP 제도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는 93개 기업에 각각 8개 씩 총 744개다.

하지만 10일 현재 제출된 보고서는 총 493개로, 당초 계획의 66%에 그치고 있다. 결국 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인 이달 31일까지 나머지 251개 보고서가 나와야 한다.

특히 일부종목의 경우 예정된 보고서 개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 이달 중으로 무더기로 보고서가 양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아이이엠티의 경우, 현재까지 제출된 보고서가 2개에 불과해 남은 20일 동안 6개가 추가로 제출돼야 한다. 디오스텍, 세코닉스, 코엔텍, 티에스엠텍, iMBC 등은 각각 5개가 미제출된 상태다. 또 로만손, 삼원테크, 성도이엔지 등 1

8개 종목도 각각 4개씩 남았다.

이처럼 연말을 앞두고 무더기로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닥종목 정보 활성화라는 당초의 긍정적 취지와는 달리 해당 보고서의 내용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이 기회에 KRP 제도를 보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RP에 참여하고 있는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 제출 시한이 연말이기 때문에 연간실적을 보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1개 정도는 연간사업보고서가 나오는 3월~4월에 제출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KRP를 담당하는 증권선물거래소 측은 보고서 시행률이 저조하자, 당초 종목별로 8건을 제출토록 돼 있는 보고서를 최소 6개으로 완화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연말까지 증권사당 4개씩 총 8개를 작성해야 하지만, 각각 1회씩은 탄력적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내년에도 KRP제도를 현재처럼 운영하되 시행 첫해인 올해 제기된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참여기업 규모는 올해처럼 100여곳 수준으로 하고, 참여증권사 숫자는 좀더 늘릴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운영방안은 올해 시행 결과를 토대로 개선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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