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따라 중국 주택가격이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 분석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은 3월 전국 100개 주요 도시 신규 주택 평균가격(1㎡ 기준)이 1만523위안(약 187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15%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55곳이고, 상승한 곳은 43곳, 변동이 없는 곳은 2곳이었다. 주택값이 상승한 곳은 전월보다 4곳 늘어난 반면 하락한 곳은 6곳으로 줄었다. 또 1% 이상 상승한 도시는 7곳으로 전월과 비교해 5곳으로 확대된 것에 반해 1% 이상 하락한 도시는 9곳으로 8곳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주택적립금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등 부동산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증가했던 주택 재고량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해소되고 있다. 또 지난달 말 다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완화하는 추가 부동산 부양책을 정부가 내놔 주택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참고보는 “정부가 새 정책을 내놨다고 곧바로 주택값이 급등하는 것이 아니라 재고가 먼저 줄어야 한다”며 주택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도시에서는 가격을 떨어뜨려 거래를 촉진시켜야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