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하나ㆍ외환銀 통합 다시 시동거나 ... 최측근 외환銀 CFO 선임

입력 2015-04-01 17:43 수정 2015-04-02 06: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하나금융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외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측근인 권태균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보내 법원의 결정으로 일시 중단된 하나ㆍ외환은행 통합작업을 다시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지주 핵심인물의 경영기획그룹장(CFO) 임명은 인사와 재무 등 독립경영을 명시한 2.17 합의서를 정면 위반한 행위로 보고 있다. 노조는 권 전무의 경영기획그룹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요구가 무시될 경우 전면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 경영기획그룹장에 권 전무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경영기획그룹장인 박병규 그룹장은 지난 2월 16일 승진 발령을 받은지 2개월도 되지 않아 경영기획그룹 내 기획본부장을 맡게됐다. 기획본부는 이날 경영그룹 내 신설됐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는 것이 외환은행 측의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통합 중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주재중 전무의 후임이다. 박 본부장은 외환은행 재무기획부 전략기획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김정태 회장이나 김한조 행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권 경영기획그룹장이 총괄적인 업무를 맡고, 박 본부장이 세부적인 업무를 맡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의 윗선인 권 그룹장이 외환은행의 CFO로 온 것과 관련, 업계는 김 회장이 하나ㆍ외환은행 통합 가속화와 외환은행 노조 압박을 위해 취한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로 권 그룹장의 인사발령과 함께 외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권 그룹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권 전무는 지주회장 측근 인물로 하나지주 핵심인물의 경영기획그룹장 임명은 인사와 재무 등 독립경영을 명시한 2.17 합의서를 위반한 것” 이라며 “권 전무는 이미 노조와의 협상과정에서 ‘지금까지 3년간 은행 잘 다니게 해준 것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등 구조조정 관련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비상임이사로 김재영 하나금융 상무가 선임됐다. 당초 하나금융는 외환은행 비상임이사로 권 그룹장을 보낼려고 했지만, 김 상무로 갑자기 바꿨다.

김 상무는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김정태 회장의 또 다른 측근으로 불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82,000
    • -1.64%
    • 이더리움
    • 4,610,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5.2%
    • 리플
    • 1,929
    • -9.35%
    • 솔라나
    • 343,600
    • -3.05%
    • 에이다
    • 1,401
    • -6.1%
    • 이오스
    • 1,163
    • +7.99%
    • 트론
    • 286
    • -4.67%
    • 스텔라루멘
    • 751
    • +21.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00
    • -6.05%
    • 체인링크
    • 23,190
    • -1.53%
    • 샌드박스
    • 850
    • +5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