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곳] 원주기업도시, 택지공급 본격화···개발 속도 낸다

입력 2015-04-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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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기업도시 전경. 멀리 누가의료기 본사와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가 보인다.
서울에서 1시간30분 정도 달려가자 원주기업도시 이정표가 보였다. 도로는 널찍하게 닦여 차량 통행에 지장은 없었지만 아직 황량한 모습으로 군데군데 건물이 드러서 있었다.

하지만 공사차량들이 바쁘게 오가는 모습을 보이며 원주기업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신평리 일원 약 529만㎡(약 160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948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현재는 일부 회사와 지원센터 등만이 들어서 황량한 모습이지만 이 곳은 오는 2017년 까지 수십개의 기업과 1만2000가구, 2만5000여명이 터전을 잡고 생활을 영위하는 생산과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자족형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 2008년 11월 말 착공한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와 원주기업도시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이다.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해결하기 하기 위한 참여정부 시절 정책사업이다.

당초 충주, 원주, 무안, 태안, 무주, 영암·해남 등 6개 지역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지만 2곳(무안·무주)은 사업이 취소됐고 충주와 원주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주 역시 주요 출자사였던 벽산건설과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 탓에 사업이 2년여간 표류하기도 했다.

원주기업도시는 현재 부지조성 공정률 65%를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약 26개 기업이 부지 계약을 완료해 분양률이 70%에 달하고 있다. 지난 3월18일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 지원시설용지 분양 공고를 냈으며 3월30일 공동주택용지 분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점포겸용 주택용지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최고 1145:1의 경쟁률, 평균 경쟁률이 245대 1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원주기업도시 부지 내 10개 블록으로 계획된 공동주택용지 중 3만7062㎡ 규모의 7블록과 4만6384㎡ 규모의 8블록 2개 필지로 모두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이하의 중소형 주택만 지을 수 있는 분양용 주택용지다.

이미 롯데건설이 공동주택용지 10블록 가운데 2개 필지를 매입해 이르면 오는 10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원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최근 시행사와 건설사로부터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며 “우미건설, 효성 등 중견건설사들도 이번에 공급되는 7·8블록 공동주택 용지를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추가 공동주택 용지분양까지 완료되면 총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급의 주거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100만원대 중반 수준으로, 3년 무이자 할부(계약금 10%, 중도금 매 6개월 15%, 6회 균등분할납부)로 공급된다. 공급은 추첨 방식이며 신청접수 기간은 1순위가 4월 27일, 2순위가 4월28일이며 계약일은 4월30일이다.

원주기업도시는 교통망 확충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다양한 개발 호재까지 겹치며 중부권 중심도시로 부상 중이다.

서울 강남과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 말 개통될 예정으로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서울 강남~원주 간 이동 시간이 50분대로 단축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자생한방병원과 ‘K-MEDI PARK(가칭)’에 대한 조성 투자협약(MOU)를 체결돼 기업도시 내 12만㎡ 부지에 복합의료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레저용지에 들어설 예정이던 골프장이 사업성을 이유로 보류되면서 주거용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분양가가 사업 성공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원주기업도시의 경우 원주혁신도시와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서 “결국 분양가가 사업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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