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사업부제 도입… LCDㆍOLED사업부 분리

입력 2015-04-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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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OLED 사업부장에 한갑수-이동훈 부사장 선임

▲이동훈(왼쪽) OLED사업부장과 한갑수 LCD사업부장.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부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일 자로 LCD와 OLED, 두 개 사업부제 도입하고 신임 사업부장에 각각 한갑수, 이동훈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업부제 도입으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별 집중력과 전문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LCD사업부장 한갑수 부사장은 2010년 12월부터 삼성전자 DS(부품)부문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제품기술팀장, 2011년 7월부터 개발실장, 2013년 12월부터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았다.

OLED사업부장 이동훈 부사장은 2006년 1월부터 삼성SDI 브라운관 마케팅팀장, 2009년 2월부터 삼성모바일디스프레이 전략마케팅실장, 2012년 7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은 지 4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삼성디스플레이는 조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그룹 경영컨설팅을 받았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실적 회복을 위한 경영진단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말 하나의 사업부로 통합했던 LCD사업부와 OLED사업부를 다시 분리했다. LCD와 OLED 패널의 타깃 고객과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부를 나눠 맞춤형 책임경영을 펼치려는 것이다. LCD사업부는 TV와 IT에, OLED사업부는 모바일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각 사업별 기술역량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7월 삼성전자에서 분사된 LCD사업부와 OLED 패널 사업을 맡고 있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합병돼 별도 법인으로 신설됐다.

LCD사업부와 OLED사업부는 각각 TV와 모니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업체 등으로 거래선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삼성디플레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중소형 OLED 패널에서는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TV 등 대형 패널에서는 LCD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각 사업부별 타깃 고객과 시장 지위가 다른 만큼, 별도의 사업 계획과 영업·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에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으로, 지난해 세계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19.6%(매출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21분기 만에 LG디스플레이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OLED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OLED TV 출시에 선을 긋고 있지만, 제품 출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탓에 수율 향상 및 장비 개선 등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애플전담팀도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 등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웨어러블 분야에서 애플과의 협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 공급 관련 업무는 각 사업부별로 이뤄져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계약 내용에 대한 보안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다”며 “애플전담팀에서 애플에 대한 패널 계약 업무를 전담할 경우 업무 효율성은 물론 보안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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