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짜리처럼 작고 가벼워진 10원짜리 새동전이 오는 18일 선보인다.
한국은행은 11일 구리씌움 알루미늄 재질에 크기를 대폭 줄이 새 10원짜리 동전을 오는 18일부터 발행한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10원짜리 동전의 제조단가는 1개당 20원으로 저렴해 연간 제조비용을 약 40억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동전은 지름 18.0㎜, 무게 1.22g으로 현재 지름 22.86㎜, 무게 4.06g의 동전보다 작고 가볍다. 문자와 숫자의 글자체는 새 은행권의 글자체와 맞췄다. 구리 48%와 아연 52%를 섞어 만들었고, 구리를 겉에 씌워 붉은색을 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현용 10원짜리 동전의 소재인 구리와 아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재가치가 동전 액면금액보다 크게 높아지자, 소재가치를 낮추고, 제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새동전의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2006`으로 제조연도가 표시돼 발행될 새 10원 동전의 양은 1억개 이상으로 희소성이 전혀 없다"며 "이를 수집해 장기간 보관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전의 액면가치가 낮기 때문에 일정한 수익을 거두려면 많은 양을 보관해야 하고, 희귀 화폐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상태로 수십년간 완벽하게 보존해야 한다"며 "수집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새 동전이 발행되더라도 현 동전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새 동전은 아직 자판기 등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