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FT ‘비즈니스 개척자 50인’에 선정…유일한 한국인

입력 2015-04-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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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 (사진=삼성그룹홈페이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역사 속 50대 비즈니스 개척자(The 50 Leading Business Pioneers)’에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T는 특별 섹션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최고의 비즈니스 개척자’ 5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발명가인 토머스 에디슨, 월트 디즈니, 헨리 포드 등과 함께 명단에 포함됐다.

FT는 “고 이병철 회장이 창립한 삼성그룹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삼성전자 등 70여 개 계열사를 가진 한국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의 성취는 강철 같은 성품으로 입사 면접 때 구두가 깨끗하지 않은 사람은 뽑지 않았다”며 “일을 못하면 자신의 아들들도 해고했다”고 덧붙였다.

1976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은 “(해고된 아들 2명)그들이 임원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고했다”며 “한 사람의 생은 짧지만, 기업의 수명은 결코 짧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FT는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에서 삼성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이 정치적 카드를 잘 썼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인생 후반부 대부분을 한국 최고 부자로 살면서 ‘부(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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