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캄페체 주 앞바다의 석유를 시추하는 해상플랫폼에서 1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는 탈수 펌브 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염이 전체 플랫폼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플랫폼에서 시추 작업을 하던 근로자 등 16명이 다치고 300명이 인근플랫폼으로 대피했다.
해군과 PEMEX 측이 소방선을 대거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화염이 거세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캄페체에서 85km 떨어진 멕시코만에 PEMEX는 200여 개의 플랫폼을 설치해 연근해 석유를 시추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멕시코만에서 PEMEX의 플랫폼 2대가 충돌해 21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기름이 유출돼 바다가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세수 3분의 1을 이바지하는 PEMEX는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과 마약갱단의 석유 절도, 페소화 가치 하 등으로 177억 달러(약 19조4399억원)의 적자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