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벤틀리 디자이너들이 새 링컨 콘셉트카 디자인을 놓고 페이스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포드가 지난달 말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한 신형 링컨 컨티넨탈 콘셉트카가 자사 플라잉스퍼 디자인을 베꼈다고 벤틀리 측에서 반발한 것이다.
루크 동커볼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는 링컨 디자인 책임자인 데이비드 우드하우스 홈페이지에 “우리가 제작장비를 보내주기를 원하느냐”며 “나는 이 차(링컨)를 플라잉스퍼 콘셉트카라고 부르겠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우드하우스는 뉴욕 오토쇼 기간 인터뷰에서 “이는 매우 모욕적”이라며 “컨티넨탈은 확실히 벤틀리가 아니라 링컨이며 우리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벤틀리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차가 더 좋다”고 답했다.
링컨은 1990년 판매가 정점에 이른 이후 지금까지 59%나 감소했다. 포드는 컨티넨탈을 과거의 영광을 살릴 핵심 모델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링컨 시판에 들어간 중국시장의 부자 취향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벤틀리 대변인은 두 디자이너의 설전에 언급을 피하면서 “동커볼케는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벤틀리 홍보팀이 제지하기 전까지 동커볼케는 “이는 전혀 존중받을 수 없다”며 “이런 베끼기는 자동차 디자인 세계 평판을 나쁘게 할 것”이라고 흥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스티븐 오델 포드 글로벌 마케팅 대표는 “우리는 제작장비가 필요없다. 괜찮다”고 소동을 일단락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