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지'된 스타벅스 고객, 불매운동 이어 아고라 서명 시작...2시간 만에 1200명 돌파

입력 2015-04-02 14:44 수정 2015-04-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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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거지' '별거지'된 스타벅스 고객, 아고라 서명운동 시작...청원 게재 2시간 만에 1200명 서명"

(다음 아고라)

일부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 스타벅스 고객을 '거지'로 폄하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아고라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 사과 요구에 대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은 청원 게재 2시간 만에 1200명 가까이 서명했다.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 고객 험담 논란,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게재 돼있다.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11시 54분에 게재돼 현재 오후 2시 15분 서명 인원이 1183명을 돌파했다. 서명 목표 인원은 총 1만명이다. 서명 마감일은 이달 말일인 30일이다. 게시된 지 2시간만에 목표 인원의 10% 넘게 돌파한 것을 감안한다면 서명 목표를 훌쩍 넘는 서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들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선 배경에는 일부 스타벅스 매장의 직원들이 고객을 폄하, 그리고 이 내용이 모바일 앱을 통해 확산되면서다.

직장인 전용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 앱' 스타벅스 게시판에서 익명의 회원들이 '스타벅스가십' 카페 회원들의 게시글을 캡처한 뒤, 이를 놓고 욕설과 비방한 글이 유출된 것이다. 스타벅스가십(스가) 카페는 6만4000여명의 회원수를 가진 국내 최대의 스타벅스 마니아 사이트다.

이들은 스타벅스의 고객 리워드 제도인 별 적립을 말하며 별을 적립하기 위해 분할결제하는 고객들을 '별거지'라고 부르거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어차피 물 몇 번 받아먹고 처박아 놓을X이 언제부터 텀블러를 썼다고"라고 비판하면서 '텀거지'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스타벅스 충성고객인 스타벅스 카페 회원들을 '스가X' '스가충'으로 부르면서 욕하는 내용도 다수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게 됐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해당 카페에 사과문을 전달했지만 '유감'의 뜻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원들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서명 운동에 나선 것이다. 현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이 스타벅스코리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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