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는 이번 임금인상 조치는 직영점에서 근무하는 약 9만명의 직원에게만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직영점이 아닌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들 임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거죠.
미국 내 전체 1만4350개의 점포 가운데 프랜차이즈 점포는 약 90%인 1만2500개이고 직원 수는 75만명에 달합니다. 결국, 맥도날드의 이번 조치는 반쪽도 아닌 겨우 10%의 직원들을 위함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의욕적인 직원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이번 조치를 통해 직원뿐 아니라 회사 상황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스터브룩 CEO의 발언을 바라보면 맥도날드 본사에서 관리하는 직영점에서만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또 전체 매장 90%인 프랜차이즈 점포의 상황은 좋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회사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건지.
앞서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환경 문제점이 거론되면서 이를 인식한 맥도날드가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반쪽도 아닌 그냥 보여주기 식의 조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