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로 위기를 맞은 레인콤이 보고펀드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긴급 수혈을 받는다. 보고펀드는 레인콤의 최대주주가 되며, 양덕준 레인콤 창업주는 2대주주로 내려앉는다.
레인콤은 11일 보고펀드 등을 대상으로 863만5579주(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고펀드와 코리아글로벌펀드가 각각 430억원, 70억원을 투자해 743만9620주, 119억5959주씩 배정받는다.
증자가 완료될 경우, 보고펀드는 레인콤의 지분 28.7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며, 레인콤의 창업주인 양덕준 사장은 10.86%로 지분율이 낮아져 2대주주가 된다. 증자 대금 납입일은 내년 2월 2일이다.
레인콤 측은 "향후 1주 이내의 준비기간을 거쳐 2주 동안 최종실사가 실시될 예정이며, 실사결과 회사 경영과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 협의를 위한 경영협의회 구성 등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자 결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레인콤은 또 보고펀드와 코리아글로벌펀드를 대상으로 99억9999만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키로 했다. 전환가액은 7300원이며, 보고펀드와 코리아글로벌펀드가 각각 86억1500만원, 13억8500만원씩 인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