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안 전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신림동을 찾았다. 정 후보는 안 전 대표와 대권을 놓고 겨뤘던 문재인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안 전 대표의 이날 지원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를 만난 안 전 대표는 “분위기도 보고 격려도 좀 해 드리려고 왔다”며 “본 선거 기간이 아닌데도 관심이 벌써 집중되고 굉장히 뜨겁다”고 격려했다. 정 후보는 “대표님이 오시니 당원들이 힘을 받는 것 같다”며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주는 것 아니냐고 우려해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도 있고 전국적 관심지역이 되다 보니 투표율도 높아질 것 같다”고 반겼다.
안 전 대표는 이후 정 후보와 함께 신림역 사거리 일대를 일일이 돌며 정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안 전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은 정 후보는 “천군만마다. 참 고마운 일”이라면서 “(관악구을) 선거구도가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스타인 안 대표께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 후보 지원 유세를 끝낸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요청하시는 분들은 성심껏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엔 인천 서구·강화을의 신동근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편 안 전 대표의 재보선 지원 행보는 다른 비노 진영 수장들이 재보선 지원에 선뜻 나서지 않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계파 논리에 갇히지 않는 ‘큰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