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은 이상민 감독의 영화 '짐작보다 따뜻하게'에서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아들을 잃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방송국 공채 출신의 프리랜서 성우 '은경' 역을 맡아 연기했다.
1992년 KBS 23기 공채 성우 출신으로 올해 24년 경력의 베테랑 성우이기도 한 이선은 '아픈손가락', '안톤체홉의 사랑3', '두메데아', '왕모래' 등과 같은 연극에서 꾸준히 연기에 대한 애정을 쌓아왔다.
영화 '짐작보다 따뜻하게'는 프리랜서 성우 은경이 이혼 후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 독립영화다. 이 영화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확정됐다.
연출을 맡은 이상민 감독은 "실제 성우가 성우를 연기하는 것이었지만 막상 연기를 하게 되면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고 걱정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선은 베테랑답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면서 "특히 중년 여인의 아들 잃은 아픔을 연기하는 내내 섬세하고 깊은 연기로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선은 "성우와 연기 모두 의미가 남다르다. 그 둘을 함께 하게 돼 연기하는 동안 행복한 마음이었지만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많이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짐작보다 따뜻하게'는 오는 30일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