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글로벌 1위 다지기 대규모 투자…중국·멕시코에 1.4조원 들여 새 공장 짓는다

입력 2015-04-03 08:52 수정 2015-04-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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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생산능력 1100만대로 확대…양대시장인 중국·미국 공략 박차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세계 1위를 다지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도요타는 오는 2018~2019년에 1500억 엔(약 1조4000억원)을 들여 중국과 멕시코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고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늘어 총 1100만대에 이르게 된다. 도요타는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새 공장 건설을 유보해왔다. 그러나 생산성이 높고 수요 변동에 강한 공장을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에 건설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번 투자는 2013년 가동된 태국 공장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양대시장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2위인 독일 폭스바겐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려는 의도다.

중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인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사가 광저우에 새 공장을 마련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할 주력 차종은 소형차인 ‘야리스(일본명 비츠)’이며 생산규모는 연간 10만대다. 도요타는 소형차 공급을 늘려 현재 4%에 불과한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에는 최대 연간 20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한다. 이곳에서는 북미 지역으로 ‘코롤라’를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코롤라는 캐나다와 미국 미시시피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회사는 캐나다를 대형차 생산거점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멕시코는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미국 수출시 관세혜택도 받을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도요타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현재 14%다.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새 공장 2곳 모두 초기투자액이 2008년에 비해 40% 절감됐다. 조립라인 공정 수는 최대 기존의 절반까지 줄이고 생산설비도 더 간단해져 부담을 던다. 1개월 가까이 걸리던 생산라인 전환도 수일 내로 시간이 단축돼 비용을 크게 낮췄으며 생산량이 급감해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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