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드라이버샷부터 퍼팅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김세영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구 나비스코 챔피언십ㆍ총상금 250만 달러ㆍ약 27억67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이글 1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전날 선두였던 모건 프레셀(26ㆍ미국ㆍ5언더파 139타)에 두 타 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15번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한 김세영은 1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7번홀(파3)을 파로 막은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하루 만에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전날 이븐파를 쳐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실패한 김세영은 이날 전혀 다른 선수가 돼 플레이했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전날 233야드에서 257야드로 24야드나 늘었고, 전날 50%(7/14)에 불과했던 페어웨이 적중률도 80%(11/14)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그린 적중률이 높았다. 전날 56%(10/18)에 그쳤지만 이날은 94%(17/18)로 한 개 홀을 제외한 모든 홀에서 그린을 지켰다. 퍼팅은 29개를 기록했다.
오전 조로 출발한 신지은(23ㆍ한화)은 3언더파를 쳐 4언더파 140타로 경기를 마쳤고,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은 2언더파를 쳐 3언더파 141타로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과 동타를 이뤘다.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3언더파를 쳐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오전 8시 40분) 오후 조가 경기 중이다.
한편 올 시즌 L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은 전 라운드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