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인 축제… ‘불스 레이스 마라톤’ 성황리 개최

입력 2015-04-04 16:41 수정 2015-04-0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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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9회 금융투자인 마라톤대회(불스 레이스 마라톤)'에서 10km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한국거래소)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증시 개장 59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불스 레이스 마라톤)’가 열렸다. 벚꽃 몽우리가 터지기 직전인 따뜻한 봄 날씨에 참가자들의 표정이 밝았다.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 약 6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마라톤은 5km와, 10km 코스로 진행됐다. 5km 마라톤에서는 의욕이 넘친 어린이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 전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출발 대기 중이던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이기원 현대증권 퇴직연금컨설팅부 과장은 이날 아들 이준석(서울 공덕초등학교)군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했다. 이 군은 “지난해에는 5km를 뛰는데 1시간 넘게 걸렸는데 올해는 34분만에 완주했다”며 “마라톤을 잘 마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영길 유안타증권 일산지점장은 직원들과 함께 5km를 완주했다. 김 지점장은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서 뛰었더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땀을 내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각 증권사별로 마련된 부스에서는 바람에 돗자리가 날아가는 것을 막으려 막걸리를 곳곳에 늘어놓았다. 그러나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빈병이 늘어갔다.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도 곳곳에 자리를 펴고 봄나들이를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냈다.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9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불스 레이스 마라톤)'에서 한 어린이가 행사장에 마련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불스 레이스는 금융투자인들에게 연례 가족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금융투자인들이 장기를 뽐낼 수 있는 ‘불스 스타’ 오디션이 처음 열려 볼거리를 더했고 행사장 한편에는 유아들이 농구·축구·골프를 할 수 있는 시설과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코스피300 주사위 놀이판’ 등이 마련됐다. 솜사탕, 어묵 등을 나눠주는 간식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부스에도 어린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은 한 대신증권 직원 가족은 “아이에게 아빠의 직장 동료들을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정말 좋다”며 “올해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들이 다양하게 제공돼 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경수 이사장은 마라톤 참가비와 후원금을 통해 모인 1억4014만원을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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