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올 1분기 어닝시즌 개막...기업실적이 부진한 경제지표 상쇄할까

입력 2015-04-05 08:02 수정 2015-04-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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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 6∼10일) 뉴욕 증시는 올 1분기 어닝시즌 개막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이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다.

오는 8일(현지시간)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 실적이 이를 상쇄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상황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순익이 줄었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실적 전망을 발표한 기업의 80% 이상이 비관적으로 전망하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기업들의 순이익은 2.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 분야의 기업들은 3.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미친 3월 고용지표가 대변해주고 있다. 3일 발표된 3월 실업률은 5.5%로 전월과 같았고,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 수는 12만6000명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뉴욕 TIAA-CREF의 대니얼 모리스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는 뉴욕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였다"면서 "시장은 꼭 부정적인 뉴스에 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이 비관적인 것은 6개월 넘게 계속된 국제유가와 달러 강세 탓이다. 저유가로 관련 업계가 치명타를 입은 가운데 무역 상대국 통화대비 달러화 강세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했다.

이 영향으로 최근 뉴욕증시의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 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29%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1%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하락하다 4주 만에 상승 궤도에 올랐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지난주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증시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있지 않다. 오히려 휴장일이었던 지난 3일 발표된 3월 고용지표가 이번 주 초반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오는 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달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방침을 확실히 하고 그 시기에 대한 시그널을 제공했다. 의사록에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준의 입장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기업실적에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 논란까지 가세할 경우 이번주 뉴욕증시는 주가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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