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열린음악회 하차
"17년 시간, 어느 한 순간도 못잊을 것 같습니다.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KBS 간판 아나운서 황수경이 17년만에 '열린음악회'에서 하차한다. 그는 작별인사를 하며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아쉬움을 표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4월 5일자 KBS 1TV '열린음악회'를 끝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1998년 10월 18일부터 17년 동안 열린음악회를 진행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사람들은 이별을 하게 됐을 때 상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깊이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며 "지금 내 마음이 그런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에게 작별 인사를 드린다는 것이…"라는 말을 하다가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17년이라는 시간동안 매주 일요일 저녁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자리를 지켜왔는데 이제 이 곳을 떠날 시간이 된 것 같다"며 "그동안 부족한 내게 박수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순간, 한 순간이 행복했다"면서 "17년이란 시간, 그 어느 한 순간도 못 잊을 것 같다. 가슴에 간직하고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작별인사를 접한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황수경 아나운서의 후임으로는 이현주 아나운서가 낙점됐다. 이현주 아나운서는 12일 방송분부터 열린음악회의 새로운 MC로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