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영국 런던시장 출마한다?

입력 2015-04-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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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미국 뉴욕시장이 내년 5월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최측근으로 지금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강의 중인 스티브 힐튼은 선데이타임스에 "블룸버그를 설득해 런던시장에 출마하게 할 수 있다면 런던시에는 엄청난 성과일 것"이라며 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힐튼은 지난 2008년 런던시장 선거를 앞두고 캐머런과 현재 재무장관인 조지 오스본에게 블룸버그 전 시장을 데려오자는 아이디어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뉴욕시장 3선에 도전하면서 이 아이디어는 흐지부지됐다.

하워드 울프슨 전 뉴욕 부시장은 블룸버그의 런던시장 출마설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뉴욕을 떠나기엔 이곳을 너무 사랑하며 현 보리스 존슨 시장의 후임이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알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블룸버그 전 시장이 영국이나 유럽연합(EU)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출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보수당 관계자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영국에 최소 5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토대로 200만달러를 투자하면 거주권을 확보한 다음 5년이 지나면 시민권을 얻는 기존 절차를 단축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81년 블룸버그통신을 설립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 시장을 세 차례 지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영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고 말한 바 있다. 전 부인이 영국 태생이고, 두 딸도 영국 시민권자다.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와 오울드 빅 극장의 이사회 멤버인 그는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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