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자본총계를 부채총계로 나눈 값)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6일 유가증권시장 작년 12월 결산법인 706개사 가운데 612개사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를 조사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사 2014년말 부채비율’ 자료를 발표했다. 상장폐지 예정,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부채비율이란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에 대한 자본금액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비율이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26.31%로 2013년 말과 견줘 2.32%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부채총계는 1221조336억원으로 4.10% 증가했지만, 자본총계가 966조9920억원으로 그보다 많은 6.01%의 증가율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이 넘는 321개사(52.5%)는 부채비율이 ‘100% 이하’ 구간에 속했다. 반면 부채비율이 100~200%인 곳은 186개사(30.4%)였고, 105개사(17.2%)는 부채가 자본의 2배를 넘는 ‘200% 초과’ 구간에 속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부채비율 등락을 살펴보면 제조업 분류에서는 1차금속, 기타 운송장비 등 8개 업종에서 부채비율이 늘었고 가구제조업, 금속가공제품 등 15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지제조업 중에서는 부동산·임대업, 숙박·음식적업 등 6개업종의 부채비율이 상승한 반면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운수업 등 9개업종의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재무안정성이 지속적으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