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C 회장, 대표 내놓고 지분 파는 이유는?

입력 2015-04-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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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C)
최신원<사진> SKC 회장이 보유 지분을 잇달아 팔고 있다. 작년까지 SK그룹 오너 일가의 맏형으로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사들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이달 1~3일 SKC 주식 8863주(0.03%)를 주당 3만6241~3만6823원씩 총 3억2400만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4~26일 SKC 주식 5만5000주(0.15%)를 19억2800만원에, 10~11일에는 6137주(0.02%)를 2억200만원에 팔았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지분율은 1.82%에서 1.62%로 낮아졌다. 최 회장은 SKC 주식 이외에도 지난 1월에는 SK그룹 지주사인 SK㈜ 2000주와 SK텔레콤 4000주를 14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최 회장이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은 2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2004년 3월 2만주를 시작으로 SKC 주식을 늘려 왔다. 처음 주식을 매각한 것은 2009년 9~12월이다. 당시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 180억여원을 마련하기 위해 57만6358주를 매각했지만, 이후에는 SKC를 비롯해 SK㈜와 SK텔레콤 등 그룹 내 타 계열사 주식 등을 꾸준히 사들였다.

현재 SKC 최대주주는 42.26% 지분을 보유한 SK㈜다. 또 SK㈜는 SK C&C(31.82%)가 최대주주이며 SK C&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2.92%)이 지배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과 사촌동생 최태원 회장과의 격차는 크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 회장은 지난달 20일 대표(등기)이사 사임을 전후로 지분을 계속 팔고 있다. 최근의 행보만 보면 SK그룹과의 연결고리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등기임원 보수 공개가 부담되지 않았겠느냐는 시각과 대외 활동으로 바쁘다는 점, 사촌 간 불화 등 다양한 관측이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SKC 측은 주식 매각과 관련해 “개인의 매매일 뿐 이유나 배경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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