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와 보톡스 등 국내 비수술적 성형수술 시장이 최근 몇년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성형수술은 필러·보톡스를 포함한 각종 레이저 시술과 피부용 주사를 뜻하며, 이 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필러(20%)와 보톡스(33%)가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다.
6일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와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국내 필러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에 4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000억원 가량으로 3년간 150%로 급격히 커졌다. 또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규모도 2005년에는 25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7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국내 필러 시장의 경우 갈더마의 ‘레스틸렌’이 33%의 시장점유율로 가장 높았다. 레스틸렌은 국내서 1위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2000만 시술을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필러 대표 브랜드로 제품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이어 LG생명과학 ‘이브아르(16%)’·앨러간 ‘쥬비덤(14%)’·휴온스 ‘엘라비에(11%)’·JW중외제약 ‘엘란쎄(10%)’ 등의 순이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경우 메디톡스가 32%, 앨러간과 휴젤파마가 각각 21%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나머지는 입센과 기타가 각각 13%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최근 터키의 미용성형 분야 1위 회사인 ‘셀텍’과 국산 보톡스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보타 사업부도 신설했다. 관련 업계에선 필러나 보툴리눔톡신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비가 필요한 만큼 미용 관련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성형시장은 비수술적 성형수술 시장의 성장 추세가 뚜렷하다”며 “한국 업체들은 높은 품질과 저가 경쟁력을 필두로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웅제약이 영업력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