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A증시 신규 공급 물량 26조원

입력 2006-12-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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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는 소비증가속도가 설비투자 앞질러

중국 A시장(내국인 전용 주식시장)에 내년에 신규 공급될 물량이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08년부터는 소비증가 속도가 투자증가 속도를 앞서면서, 중국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기존 투자와 수출에서 소비로 이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진셔성 중국 신은만국증권연구소장(사진)은 12일 굿모닝신한증권과 신은만국증권이 주최한 '한·중 리서치 포럼'에서 "내년 중국 A시장에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신규 공급물량은 현 시가총액의 10% 수준인 2200억 위안(26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진 소장은 "금융업은 향후 1~2년 동안 IPO가 지속되고, 기계와 전자업종 역시 시자총액 비중이 실물경제 내에서의 자산 비중보다 낮아 IPO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부분 미상장 상태인 정부 공기업도 지주회사 상장 또는 IPO 방식으로 A증시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또 "A시장의 벨류에이션은 타 신흥시장에 비해 부담스러운 수준이나 지나친 상황은 아니라며, 다만 비유통주의 유통화가 진행되면서 내년 유통주식시가총액이 현 시가총액의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중국증시의 주도업종으로는 철강, 건자재, 기계 등을 꼽았다. 에너지원 가격 하락, 가격압력 감소, 자본재관련 산업 생산량 확장, 상반기 설비투자 집중 등으로 단기적인 호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진 소장은 향후 중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기존 수출과 투자에서 소비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중국은 소득 증가로 소비성장 여력이 점증하고 있다"며 "2008년에는 소비 증가 속도가 설비투자 증가 속도보다 빨라지면서 경제성장의 중요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금융, 부동산 업종도 향후 6~12개월을 볼때 유망업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소장이 이끌고 있는 신은만국증권연구소는 신은만국증권의 독립 자회사로, 중국 유력 경제잡지인 '新財富'지에서 선정한 리서치 평가에서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가장 영항력이 큰 리서치 기관으로 선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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