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문제 없다…해외시장서 미국 수제 맥주 인기 폭발

입력 2015-04-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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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모 전년보다 36% 급증…사상 처음 1억 달러 넘겨

▲미국 수제 맥주 업체 보스턴비어 제품. 출처 블룸버그

달러 강세에도 해외시장서 미국 수제 맥주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미국산 수제 맥주의 지난해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36%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약 1093억원)를 넘겼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비자 입맛에 맞게 대형생산에 용이한 라거맥주 일색에서 벗어나 다양한 맥주를 개발하려는 중소독립양조업체들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국 중소 맥주업체들을 대표하는 양조업협회의 밥 피스 총재는 “소비자들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수제 맥주 혁명은 미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 수제 맥주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중소업제들이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근 수년간 수출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수출입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0여 개 수제 맥주 업체가 수출에 참여했다. 대브라질 수출은 64%, 아시아태평양은 38% 각각 늘었다.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서유럽도 37%, 캐나다는 32%의 수출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피스 총재는 “30년 전만 해도 유럽 국가들은 미국 맥주 마시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라거 일색인 미국 맥주 맛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농담으로 여겼다”며 “그러나 미국 수제 맥주는 이후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수제 맥주의 가파른 성장세는 AB인베브와 밀러쿠어스 등 대형 맥주업체가 지난 2013~2014년 2년간 4%에 불과한 수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미국 현지에서도 수제 맥주는 크게 환영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수제 맥주 판매는 196억 달러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미국 맥주시장에서 수제 맥주 비중은 20%에 육박했다. 이는 2013년의 14.3%에서 크게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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