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축구장 4개 넓이…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수주

입력 2015-04-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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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서 건조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 '수빅조선소' 전경(사진제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 CGM으로부터 세계 최대급인 2만6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된다.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의 크기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600개를 실을 수 있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하며 적재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까지(126km) 늘어세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선의 경우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은 줄고 수익이 증가해 운항효율이 높아진다. 최근 컨테이너 선사들간 운임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형화는 하나의 추세가 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경우 길이 550m, 폭 13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 선박을 2017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으로부터 2만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건조 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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