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흠집 내기 돌입한 중국과 미국… 오보에 객관성도 결여돼

입력 2015-04-06 14:00 수정 2015-04-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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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 이미지. 사진출처=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갤럭시S6' 견제가 심상치 않다. 갤럭시S6 출시를 전후해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성 기사가 최근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가 보도한 삼성전자의 중국 ‘갤럭시S6’ 출시 행사 아르바이트 동원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지난 3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에 보도된 ‘갤럭시S6 중국 상하이 론칭 행사에 아르바이트생이 동원됐다’는 기사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중국의 한 현지 온라인 매체는 중국에서 갤럭시S6 공개 행사에 열혈 팬으로 위장한 아르바이트생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갤럭시S6 시리즈 공개행사에 참석했던 여대생의 말을 인용하며 행사에 500명의 사람이 고용됐다고 전했다. 이날 론칭 행사에는 1100여명의 거래선ㆍ일반 고객 등이 참석했다.

이 여대생은 삼성이 30세 미만의 대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모집했고, 삼성은 일단 행사에 참여하기만 해도 20위안(약 3000원), 행사장에 한 시간 이상 있으면 30위안(약 7000원)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을 통해 해당 광고를 보게 됐고, 행사에 고용된 사람들은 위챗에 사진, 이름, 전화번호를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사안을 처음 보도한 매체는 기사를 삭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잘못된 보도가 나왔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기사를 바로 삭제했으나 이미 올라간 기사가 퍼졌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끝까지 조사를 벌여 정확한 진상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사진=스퀘어트레이드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언론들도 갤럭시S6 견제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미국 매체들이 미국 기업 애플 아이폰6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삼성전자 갤럭시S6를 의도적으로 흠집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전자제품 보증 서비스업체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는 자사 유튜브 계정에 갤럭시S6 엣지와 아이폰6 플러스, HTC의 원M9 등 3가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스퀘어트레이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완전히 사용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까지 압력을 가하는 실험에서 아이폰6 플러스는 179파운드(약 81.2kgf)까지 견뎠지만, 갤럭시S6 엣지는 149파운드(약 67.6kgf)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스퀘어 트레이드는 “과도한 압력을 가하면 디스플레이가 손상된다는 점에서 갤럭시S6 엣지가 아이폰6 플러스보다 내구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

과거 아이폰6 시리즈는 정상적인 사용환경에서도 제품이 휘어지는 이른 바 '벤드게이트'에 휘말린 바 있다. 이번 실험은 해당 현상이 아이폰6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갤럭시S6가 더 약하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면서 “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은 50kgf의 하중을 가해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것은 실제 일반적인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기 힘든 환경을 전제로 한 테스트”라고 반박했다.

통상 32kgf의 힘을 가해 휘기 시작하는 정도라면 일상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제품은 함께 묶은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36kgf의 압력을 가해도 제품에 변형이나 파손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 사용환경에 해당하는 하중을 가했을 때 제품에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느냐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가 됐어야 한다는 것이 삼성 측 주장이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앞면과 뒷면을 구분해 주머니에 넣는 사용자는 없는 만큼 테스트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앞면뿐 아니고 뒷면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테스트를 실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제품은 설계에 따라 하중에 대한 내구성에 있어 앞면과 뒷면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은데도, 한 쪽면만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것은 전체적인 사용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퀘어트레이드 측에 테스트 방식에 관한 회사의 입장을 전달하고 앞면과 뒷면 모두에 대한 양면 테스트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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