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130여명이 정부 세종청사에 진입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세월호 유족 대표단은 6일 오후 2시30분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면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청사 화장실을 쓰겠다"는 유족들을 경찰이 막아서며 분위기가 악화됐다.
유족 일부가 출입문·담장을 넘자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밀고 당기는 과정에 여성 한 명이 실신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유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의 즉각적인 인양, 남은 실종자를 찾아내라고 해수부에 요구하고 있다.
성난 유족들은 '해수부는 즉각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 장관은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인양 여부를 결정할 여론 수렴의 구체적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유족은 "장관이 자기 자식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