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감이 급식비를 안낸 학생들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학교 홈페이지 어느 곳에서도 사과문을 찾아볼 수 없어 눈총을 받고 있다.
6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충암고 김모 교감은 2일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서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한 뒤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낸 학생한테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는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암고 학생들은 "꺼져라, 너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가 피해본다" 등의 말을 듣고 자괴감을 이기지 못하고 식사 도중 나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파문에도 불구하고 충암고 홈페이지에서는 사과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글을 찾아볼 수 없다. 전체 방문자 51만명 중 이날에만 15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이는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충암고 홈페이지에서는 지난달에 올라온 '2015년 학부모 학교교육참여 활동계획서 공모', '2015-25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그리고 이달 1일에 올라온 '제 8기 제9회 임시회 개최 공고' 등만 있을 뿐이다.
또한 충암고 홈페이지에는 자유게시판조차 마련되지 않아 학생ㆍ학부모와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충암고측은 현재 전화연결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충암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암고, 공개사과해라" "충암고, 면담도 했다면서" "충암고, 부끄러운줄 아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