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4%, 30.5%, 하락한 47조원,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 평균(5조4300억원)을 웃돈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실적은 3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이후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매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9.3%, 43.5% 하락한 47조4500억원,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2조7300억원, 5조2900억원으로 각각 11.1%, 30.2% 증가했다. 3년 만에 한 자리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다시 두 자릿수(10.0%)를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TV 부문의 성적이 나쁘지 않고, 반도체 사업의 탄탄한 성장과 스마트폰 사업의 본격적인 부활 효과가 반영됐다.
반도체 부문은 2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부품 사업은 서버ㆍ모바일 부문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졌고,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LSI의 14나노 제품 양산 본격화로 거래처에 신제품 공급 효과 등이 더해졌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조7500억원, 1조9600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축소된 IM 부문의 실적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는 ‘갤럭시S5’ 재고 소진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약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3분기 만에 2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새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점차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